'큰눈영양쌀밥' 등 건강한 밥 선봬…2018년 2500억·2025년 1조 매출 목표
즉석밥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며 연간 1600억여원대의 거대시장으로 성장시킨 주역 '햇반'. 국내 즉석밥의 대명사인 햇반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신제품을 출시하고, 건강 먹거리에 대한 니즈(Needs)가 강한 소비자들까지 즉석밥 소비를 유발해 향후 4년 동안 시장을 2배 더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서울대 농대와 함께 공동 개발한 '큰눈영양쌀'로 만든 햇반을 출시했다. 큰눈영양쌀밥은 쌀의 영향이 모여있는 쌀눈 부위를 기존 쌀보다 3배 더 키우고 도정 과정에서도 떨어지지 않도록 배아 부분을 함몰형으로 만든 특수 신품종이다. 일반 백미로 도정해도 쌀눈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쌀눈에 들어 있는 항상화 성분 감마올리자놀과 필수 지방산 리놀렌산, 비타민, 식이성유 등의 영양분을 그대로 담은 건강 지향적인 제품이다.
박 상무는 "큰눈영양쌀밥은 쌀눈의 영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맛있고 건강하다"며 "올해는 물량에 한계가 있어 원마트 등을 통한 예약구매로 판매한 후, 내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음식점이나 비행기, 편의점 등에서도 햇반을 즐길 수 있도록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대한항공과 제휴를 맺고 기내에 햇반을 제공 중이며, 각종 편의점과 함께 PB제품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박 상무는 "B2B 시장은 우리가 꼭 잡아야할 시장으로 너무도 매력적"이라며 "앞으로 B2B 시장을 더욱 두드리는 등 판로 개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빠른 시장 진출과 안착을 위해 나라별 특화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 상무는 "한국의 즉석밥 문화를 만든 햇반은 앞으로도 치열한 R&D 진화와 제품 개발로 국내 즉석밥 시장을 키우고, 즉석밥 수요 확대를 통해 국내 쌀 소비 활성화에 앞장 서 농가 수익증대에 힘쓰겠다"며 "2018년 2500억원, 2025년 매출 1조원을 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부산=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