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킬러 아파치 주무기 ‘헬파이어’ 곧 도입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육군의 미국 아파치가디언(AH-64E)에 장착할 대전차 헬파이어 미사일 400기가 곧 도입된다. 공대지 헬파이어 미사일은 헬기 등에 장착돼 주로 적의 전차나 장갑차 등을 파괴하는 데 사용된다.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대전차 헬파이어 미사일 구매의향을 전달한 것과 관련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2일(현지시간) "국무부가 한국에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AGM-114R1 헬파이어Ⅱ 미사일 400기와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지원 등의 판매를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의회에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3년 북한군 기갑전력의 남하와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를 저지할 육군의 대형 공격 헬기 기종으로 미국 보잉의 아파치가디언(AH-64E)이 최종 선정됐다. 아파치가디언 도입은 미국 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다. 아파치헬기는 올해부터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총 36대를 들여온다. 한국 군 당국은 2000년대 초부터 육군 공격 헬기의 노후화에 따른 전력 공백을 보강하고 북한군 기갑전력과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특수부대의 수도권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대형 공격 헬기 도입을 추진해 왔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는 70여 대의 코브라 공격헬기(AH-1S)는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다. 사격통제장치는 물론 대전차미사일도 구식이고, 야간임무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은 미2사단 예하에 아파치 공격헬기 3개 대대를 배치했다가 2004년과 2009년 1개 대대씩 철수하면서 F-16 전투기 등을 대체전력으로 투입했지만 대북전력 공백 우려가 제기돼 왔다.
아파치 헬기에 장착되는 대전차 헬파이어 미사일의 종류는 헬파이어Ⅱ 세미-액티브(레이더 반사파에 의한 미사일의 목표 추적 방식) 미사일 100기와 TM-114Q 훈련용 미사일 100기 등이다. DSCA는 예상 가격이 8천100만 달러(886억 원)로, 주요 계약사는 록히드 마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DC 군사 소식통은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구매 의향을 전달했고 미국 정부가 이를 검토해 의회에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FMS는 미국 정부가 품질 보증한 방산 업체의 무기나 군사 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로, 군수 업체를 대신해 물자를 넘겨주면 해당 국가가 나중에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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