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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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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동안 한국 문화 알리기·예술 대중화에 앞장서

삼성문화재단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호암미술관 전경.

삼성문화재단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호암미술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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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1965년 4월 2일 고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숙원으로 생각했던 삼성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 수탈 시대와 한국전쟁을 지나며 주요 문화재 상당수가 유실되거나 해외로 밀반출 되던 것이 부기지수였다.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삼성문화재단 설립부터 서두른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사업을 일으켜 국가에 보은 하겠다는 '사업보국'의 창업이념이 육영과 문화, 복지사업을 이라는 대의를 위해 문화재단을 설립한 것이다.

'호암자전'에서 고 이병철 회장은 "본인은 금번 소유재산을 던져 다년간의 숙원이었던 육영과 문화, 복지사업을 위해 삼성문화재단을 창설하기로 했다.(중략) 개인생활 영위에 필요한 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재산은 이것을 계속 사유해 사장·방치하느니보다 국가 사회를 위해 유용하게 전환·활용하는 것이 옳다고 늘 생각하여 왔던 것입니다"고 문화재단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40여년간 삼성문화재단은 우리나라 문화와 예술을 전문화 하고 국제화 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 1969년 5월 충남 아산의 현충사 중건 사업비 지원을 시작으로 1971년에는 고 이병철 회장이 생전 수집했던 미술품들을 모아 '호암 수집 한국미술특별전'을 열기도 했다.

1982년에는 호암 미술관을 개관했다. 이곳에는 호암이 30여년에 걸쳐 수집한 개인 소장품들이 전시돼 있다. 1991년에는 서울국제미술제 인수, 92년에는 호암갤러리를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서울국악대경연,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식 개관 지원 등에 나섰다. 해외 미술관, 박물관과의 교류도 꾸준히 하며 한국 문화와 예술 알라기에 앞장서고 있다.

호암미술관은 개관이래 한국 전통미술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조선 백자전, 근대 유화 명작전(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이인성), 조선 후기 국보전, 김홍도와 궁중화가, 한국미술 속 용 이야기전 등 우리나라 전통 예술을 대중화 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시들을 진행해왔다.

호암미술관의 전통정원인 '희원'은 일본식, 중국식 정원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한국적인 미를 찾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립 미술관과 정원을 통해 한국의 미를 알리고자 노력해온 것이다.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04년 이태원에 또 다른 미술관 '리움(Leeum)'을 개관했다. 리움은 한국 고미술과 현대 미술의 공존을 테마로 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고미술품 전시를 위한 뮤지엄1과 국내외 근·현대미술품 전시를 위한 뮤지엄2, 미술관 입구에 자리잡은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를 포하한 교육 관련 시설로 이뤄졌다.

리움은 개관 초기부터 미술의 대중화와 선진화를 표방했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전시품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어 2013년 열린 '리움 금은보화전'에선 전시품의 세밀한 부분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디지털 관람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첨단 IT 미술관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지원 사업도 꾸준히 진행중이다. 파리국제예술공동체에 15평 규모의 아틀리에를 운영 사업이 대표적이다. 파리국제예술공동체는 음악, 무용, 건축,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28개국이 독립관을 두고 자국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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