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지갑 3월에도 안 열렸다(종합)
채널별 1~ 2월 누계 소매시장 성장률 전체소매 -0.6%, 순수소매 +1.7%
3월 백화점, 대형마트 매출도 역신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경기 침체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3월에도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잇달아 대규모 세일전에 나섰지만 회복은 쉽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이 좀처럼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롯데백화점은 -1%로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각각 -0.8%, -1.3%를 기록했다.
대형마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2월 설 특수로 플러스 전환했던 매출은 3월 다시 고꾸라졌다. 이마트가 -0.4%로 가장 선방했다. 홈플러스는 -2.4%로 부진했고 롯데마트는 -7.3%까지 떨어졌다.
유통업체들의 매출 침체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월 유통업체의 매출은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잇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은 그나마 선방했다. 1~ 2월 누계 소매시장 성장률은 전체소매 0.6% 역신장했고, 순수소매는 1.7%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 2월 누계 순수소매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1.7%로 전년동기의 2.3% 대비 둔화됐다. 전체소매도 -0.6%로 전년동기의 2.8% 대비 악화됐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연료 구매 감소분 1조8000억원이 여타 품목 소비로 전환되지 않을 정도로 소극적 소비태도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며 "1~ 2월 소매시장 특징으로 소비 저성장, 백화점 취약, 편의점 양호, 소비의 온라인화 강화를 재차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경우 1~ 2월 누계 성장률은 -1.4%로 전년동기의 +2.9%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판매액 2개월 이동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8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3월 이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무엇보다 중간소비층 이탈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마트도 1~ 2월 누계 성장률로 4.8%로 전년동기의 4.8%와 동일했다. 일반할인점 1%, 면세점 20% 추정했다. 일반할인점의 매출 증가는 설 수요 이외 차량연료 구매 감소분의 일부 유입, 경기 부진으로 인한 내식(內食)증가 경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편의점은 고속성장하고 있다. 1~ 2월 누계 성장률 12.5%로 전년동기의 8.1% 대비 개선됐다. 점포 증가, 담배 가격 상승, 설 연휴 동안 대체채널 역할 증가 때문으로 판단된다.
가전전문점의 상황은 심각하다. 1~ 2월 누계 성장률이 -8.9%로 전년동기의 -1.3% 대비 더 악화됐다. 품목별로 가전제품 +6.8% 증가, 컴퓨터ㆍ통신기기 -12.8% 역신장했다. 홍 연구원은 "가전제품 경우 가전전문점, 무점포소매에서 각각 8.5%, 13.3% 판매 증가해 대형 가전전문점, 온라인채널의 지배력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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