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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형 김현승 시인 타계 40주기 시낭송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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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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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가을의 기도', '눈물', '견고한 고독', '마지막 지상에서' 등 시를 남긴 다형 김현승 시인의 타계 40주기를 맞아 추모 시낭송회가 열린다.

한국작가회의는 다음달 3일 오후 6시 숭실대 베어드홀 103호에서 1975년 4월 11일 세상을 떠난 김현승 시인을 추모하는 시낭송회를 연다고 밝혔다.
시인은 1934년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과 '어린 새벽은 우리를 찾아온다 합니다'를 동아일보에 발표해 문단에 등장한 후 활발한 시작 활동을 펼치며 한국문학사에 ‘가을’과 ‘고독’이라는 독자적인 시 영역을 개척했다.

시인 박두진은 김현승의 시적 성취에 대해, “가장 고도한 정신을 가장 순수한 정신으로, 가장 순순한 정신을 가장 인간적인 것에 둔 김현승 시인은 기독교적 시정신에 바탕한 현대시의 서정성을 획득하고 구축한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그 문학사적 의의를 밝힌 바 있다.

정우영 시인(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이번 추모 시낭송회는 김현승 문학의 또 다른 면모를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함"이라며 "김현승 시인을, 더 이상 협의의 범주인 ‘가을’과 ‘고독’, ‘기독교’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낭송회 취지를 밝혔다.
김현승은 미당 서정주의 평가대로, “사람 사이의 정에 철저했던” 인간적 풍모와 “정의감을 큰 것이건 작은 것이건 고수하는 데서도 철저했던” 지사적 결기가 함께 표출되는 드문 시인이기도 하다. 강형철 시인(숭의여대 교수)은 “이번 추모시낭송회를 통해 사람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시인으로서의 김현승을 새로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엄경희 교수(숭실대 국문과)는 우리 문학사에서 다형의 시가 조명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김현승 시인이 남긴 고결한 시편들은 우리 시의 아름다움에 대한 긍지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 할 수 있다. 타계 40주기를 기념하며, 우리는 그의 시정신이 오늘의 시를 가능케 한 커다란 동력이었음을 또 다시 확인하게 된다. 이 값진 문화유산을 지킬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다”고 했다.

시낭송회는 강형철 시인(숭의여대 문창과 교수)의 ‘열린말’로 막을 열며 김인섭 교수(숭실대 문창과)의 ‘다형 김현승 선생 약전’ 소개, 박남희 시인의 추모시 <다형을 생각하는 밤> 낭독, 이은봉 시인(광주대 문창과 교수)의 ‘다형 선생과 나’ 발표, 김이정 소설가의 다형시 <자유여> 낭송 등으로 이어진다. 한편, 우대식, 신종호, 임형신, 박승민 시인은 각기 자작시를 낭송하며 후학들인 양경숙 교수(서울시립대), 위경순, 지태봉, 윤나연, 김준현, 이기주 씨 등이 다형 선생의 대표작을 읽을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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