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에 빠진 유로존, 문제는 고용
양적완화 실시에도 두자릿수 실업률 유지할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양적완화 실시에도 불구하고 유럽 고용시장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 의회의 출석해 "최근 지표와 설문조사 결과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FT는 그러나 유로존의 핵심 문제는 수년간 이어진 침체로 인해 유럽 고용시장이 최근 회복세의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유로존의 실업률은 11.2%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실업률이 5.5%까지 낮아진 미국과 대비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신규 고용을 늘릴 만큼 유럽 경기회복세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ECB 경제학자들은 유로존 경제가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는 2017년에도 유럽인 10명 중 1명은 여전히 실직 상태에 놓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의 실업률이 지난 2008년 초에 기록한 7.2%까지 내려가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뜻이다
FT는 현재 유럽은 고용 유연성 부족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경기가 좋아져도 고용이 좋아지지 않는 구조적 실업(structural unemployment) 상태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Z세대 5명 중 3명 ...
회원국별 실업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유럽발 재정위기 전까지는 회원국들의 실업률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현재 독일의 청년 실업률이 7.1%에 머무는 반면 이탈리아는 40%대를 기록중이고 그리스는 50%를 넘겼다.
런던 비지니스스쿨의 루크레치아 라이힐린 교수는 "유럽 경제가 회복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다만 회복세가 지나치게 완만해 국내총생산(GDP), 고용 등 과거에 잃어버렸던 것들을 모두 회복하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