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우승 길목 포문 연 변연하
女 프로농구 챔프전, 우리銀 잡고 첫 승 이끌어…PO 최다 3점슛 기록 이어가
[춘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의 간판 변연하(35)가 펄펄 날았다. 국민은행은 2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의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78-73으로 이겼다.
변연하는 35분13초 동안 17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리더 역할을 다했다. 첫 승리로 국민은행의 우승확률은 66.7%가 됐다. 여자 프로농구 원년(1998년) 이후 스물네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에서 이긴 팀은 열여섯 번 정상에 올랐다. 변연하는 "우승에 좀 더 가까이 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변연하 시리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43)도 변연하를 막지 못하면 진다는 사실을 잘 안다. 우리은행은 국민은행과의 정규리그 다섯 경기에 변연하가 출전했을 때 2승 3패를 기록했다. 5라운드(1월 12일ㆍ청주 / 55-71 패)와 6라운드(2월 12일ㆍ청주 / 64-83 패)에서 패할 때는 변연하에 두 자릿수 득점을 내줬다. 반면 1라운드(2014년 11월 10일ㆍ춘천 / 62-49 승)와 7라운드(3월 2일ㆍ청주 / 70-65 승) 때는 변연하를 각각 6득점과 무득점으로 묶었다.
변연하는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775득점)과 최다 3점슛 성공(103개) 부문 1위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선수를 통틀어 챔피언결정전에서 뛴 경험도 가장 많다. 마흔다섯 경기에 나가 1584분 29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변연하보다 기록이 앞선 선수는 박정은(38ㆍ은퇴ㆍ54경기/1964분 18초)과 이미선(36ㆍ용인 삼성ㆍ49경기/1751분54초) 뿐이다. 변연하는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이라고 해서 더 긴장하지 않는다. 동료들이 편하게 경기를 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서동철 국민은행 감독(46)은 플레이오프 이후 변연하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하고 있다. 경기 운영이 안정되고 홍아란(22)의 공격력을 북돋우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변연하가 중심에 있을 때 동료들이 더 편안해 한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날 때까지 지금처럼 활용하겠다"면서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변연하는 삼성에서 뛴 1999년 여름리그와 2000년 겨울리그, 2001년 겨울리그, 2006년 여름리그까지 네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으로 이적한 2008~2009시즌 이후로는 기록이 없다. 국민은행은 첫 우승(2002년 겨울리그ㆍ2006년 여름리그ㆍ2011~2012시즌 준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왔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크다. 그러나 (챔프전 1차전을) 졌으면 모르겠는데 이겨서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3일 오후 7시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챔피언결정전이 5전 3선승제로 열린 2001년 겨울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1ㆍ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예외 없이(총 9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변연하 2014~2015시즌 對 우리은행 경기 성적
- 1R / 2014년 11월 10일·춘천 / 49-62 패 / 32분14초 6득점 5리바운드 3도움
- 2R / 2014년 11월 30일·춘천 / 61-79 패 / 결장
- 3R / 2014년 12월 11일·청주 / 63-67 패 / 결장
- 4R / 2015년 1월 9일·춘천 / 73-69 승 / 33분17초 9득점 3리바운드 5도움
- 5R / 2015년 1월 12일·청주 / 71-55 승 / 32분17초 10득점 5리바운드 5도움
- 6R / 2015년 2월 12일·청주 / 83-64 승 / 32분37초 15득점 3리바운드 6도움
- 7R / 2015년 3월 2일·청주 / 65-70 패 / 27분20초 0득점 0리바운드 5도움
- 챔프 1차전 / 2015년 3월 22일·춘천 / 78-73 승 / 35분13초 17득점 1리바운드 5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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