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짝퉁 백악관' 짓는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정부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실제 백악관 건물을 그대로 복원한 가짜 백악관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잇따라 백악관을 겨낭한 범죄가 발생하면서 경호 훈련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조지프 클랜시 백악관 비밀경호국장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2016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백악관 모형 건설을 위해 800만달러(90억원)를 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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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메릴랜드 주 벨츠빌에 있는 현 훈련 시설은 실제 백악관과 크기도 다르고 숲이나 분수, 차량 출입문, 바리케이드, 가로 등도 없어 모의 훈련을 하기에 부적절하다"면서 "의회가 예산을 승인하면 완벽한 백악관 복제품을 만들어 더 현실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에 기반한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은 최근 몇 년 간 직원들의 근무 태만과 국가기밀 유출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중순 흉기를 든 남성이 백악관 내부 이스트룸까지 침입한 데 이어 한 달 뒤 또 다른 백악관 침입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무장한 사설 경호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승강기에 탑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경호 실패 논란도 커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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