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아무도 못했던 스케일 큰 '첫경험' 주인공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1965년 3월 18일 그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의 몸은 두둥실 떠올랐고 약 12분 동안 지금까지 인류가 단 한 차례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누구도 만난 적 없는 우주와 얼굴을 맞댄 것이다. 당시 소련 우주비행사였던 알렉세이 레오노프 얘기다.
18일은 50년 전 레오노프 중령이 최초로 '우주유영'을 한 날이다. 우주유영은 지구 대기권을 벗어난 우주공간에 우주선이 떠 있는 상태에서, 우주인이 우주선 밖에서 하는 활동을 말한다. 50년 전 레오노프 중령의 우주유영이 인류의 첫 우주 체험이었던 셈이다.
당시 레오노프는 중령은 우주선 보스호트2를 타고 있었고 우주복 배꼽에 연결된 생명선에 의지해 우주에서 헤엄을 쳤다.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던 미국이 우주유영에 성공한 것은 레오노프 중령의 '첫 경험' 이후 3개월이 지난 6월이었다. 1965년 6월 3일 미국 우주비행사 에드 화이트가 제미니4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 23분 동안 우주유영을 경험한 것이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은 이들의 우주유영으로부터 4년이 지난 1969년의 일이다.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가 주연을 맡은 영화 그래비티에서는 줄이 끊겨 홀로 우주에 남겨지는 우주인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는데 줄에 의지하지 않고 최초로 우주유영을 한 것은 1984년이었다. 당시 미국의 우주인 루스 매캔들리스가 이동장치를 등에 메고 우주유영에 성공했다.
같은 해 당시 소련의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는 여성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하기도 했다. 시작은 늦었지만 가장 긴 시간 우주유영 기록은 여성이 가지고 있다. 2001년 미국의 수전 헬름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5개월 이상 머물면서 8시간 56분의 최장 우주유영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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