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오른손투수 윤석민[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오른손투수 윤석민[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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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2013년 10월 4일(광주구장·대 넥센) 뒤 527일 만에 오른 홈구장 마운드. 윤석민(28·KIA)의 복귀 무대는 짧지만 강렬했다.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15일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동안 내야 땅볼 한 개와 삼진 두 개를 잡았다. 세 타자를 모두 다른 구종으로 돌려세웠다. 선두타자 안익훈(19)은 시속 128㎞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최승준(26)에게는 137㎞ 슬라이더, 김용의(29)에게는 124㎞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제 최대 관심은 윤석민의 보직이다. 김기태 KIA 감독(45)은 윤석민의 자리로 선발과 마무리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규리그 개막(3월 28일) 전까지 두세 차례 기회를 더 준 뒤 시범경기 막바지에 보직을 결정할 생각이다. 그동안의 경력과 팀 상황을 보면 가능성이 높은 쪽은 선발이다. 뒷문을 확실하게 단속하고자 마무리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심동섭(23)이 사실상 낙점을 받았다. 더구나 윤석민은 데뷔 3년차인 2007시즌부터 선수생활의 대부분을 선발진에서 보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8위(2013시즌 51승 3무 74패·2014시즌 54승 74패)에 머문 KIA로서는 선발진의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또 올 시즌부터 각 팀은 정규리그에서 144경기(종전 128경기)를 한다. 선발진의 안정 없이 한 시즌을 꾸려나가기는 어렵다. 그래서 두 자리 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윤석민은 선발로 매력적이다. 윤석민이 합류하면 KIA는 외국인투수(필립 험버·조쉬 스틴슨) 두 명, 양현종(26)과 함께 막강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윤석민도 “보직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부분”이라면서도 “앞으로 등판에서는 이닝을 늘려가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했다.


윤석민이 선발에서 좋은 승부를 하려면 빠른 공을 가다듬어야 한다. 특히 윤석민은 지난해 미국에서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45㎞를 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가 느리다 보니 변화구에서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LG와의 복귀전에서는 최고구속 146㎞를 기록해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윤석민은 “그동안 연습경기 등판 없이 개인훈련만 해 걱정스러웠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며 “최고구속이 146㎞가 나온 것은 나도 놀랐다”고 했다.

2011시즌(27경기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등 한창 좋았을 때 150㎞ 초반대 직구를 던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이대진 KIA 투수코치(40)는 “욕심을 내 구속을 150㎞ 이상으로 올리기보다는 140㎞대 후반을 꾸준히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마운드에서 스스로를 잘 다스릴 줄 아는 선수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일도 급하다. 윤석민의 최근 등판은 지난해 9월 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어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더럼 불스(템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5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5자책점))였다. 그 뒤에는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하면서 실전에 가까운 연습투구를 할 기회가 마땅찮았다. 이 코치도 “1년이었지만 미국에 있다 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개막 전까지 부상 없이 실전감각을 올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16일 현재 시범경기 전적 3승 4패로 삼성, 롯데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윤석민이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지난 9일 이후에는 2연승 뒤 3연패를 했다. KIA는 17·18일 광주에서 SK와, 19·20일에는 잠실에서 두산과 시범경기를 한다.


◇ 윤석민


▲생년월일 1986년 7월 24일 ▲출생지 경기 구리
▲체격 184㎝ㆍ85㎏
▲출신교 구리초-인창중-야탑고
▲가족 윤달중(55)ㆍ김정열(55) 씨의 2남 중 장남
▲프로 데뷔 2005년 KIA 타이거즈


▲한국 프로야구 통산성적(2005~2013년)
- 303경기 1129이닝 73승 59패 4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19


▲한국 프로야구 한 시즌 최고 성적(2011년)
- 27경기 172.1이닝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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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성적(2014년ㆍ노포크 타이즈)
- 23경기(선발 18경기) 95.2이닝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


▲주요 경력
- 2006년 도하ㆍ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 2009년 제2회ㆍ2013년 제3회 WBC 국가대표
- 2008시즌 평균자책점(2.33) 1위
- 2011시즌 다승ㆍ승률(0.773)ㆍ평균자책점(2.45)ㆍ탈삼진(178개) 1위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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