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원주 동부는 높이에 강점이 있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동부를 이겼던 상황, 우리팀의 공격과 수비가 잘 됐던 상황을 기억하면서 준비하겠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47)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91-88로 이긴 뒤 "6강행이 일찍 결정되면서 동부와 SK를 모두 분석하고 있었다. 4강 경기까지 여유가 생긴 만큼 잘 준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감독은 "연장에 가게 된다면 우리팀이 체력에서 앞서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며 "상대가 4쿼터 막판 중요한 순간에 자유투를 놓쳐 우리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영삼(30·3득점)가 선수가 오른쪽 정강이뼈 통증을 안고도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돌파가 좋아지고 있고 오늘 결정적인 3점슛을 넣으면서 외곽슛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두고선 "일단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며 "특히 포인트가드(박성진·김지완)와 파워포워드(이현호·주태수) 포지션에서 공격과 수비가 잘 돼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31·27득점 9리바운드 9도움)이 강약을 조절해줘야 하고 정영삼과 이현호(34·17득점) 선수가 팀을 약속된 방향으로 잘 이끌어준다면 대등한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1999~2000시즌 이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다가 패한 문경은 SK 감독(43)은 "준비한 것들은 잘 됐고 리바운드에서도 앞섰다"며 "다만 4쿼터 10점을 이기고 있을 때 상대에 빨리 동점을 허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워 발전하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SK는 팀 통산 6강 플레이오프 6패(5승)째를, 플레이오프 25패(24승)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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