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초프의 딸 자나(30)는 11일(현지시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푸틴 대통령 반대세력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이었고, 야권의 대표적 지도자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비난받을 사람은 푸틴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자나는 "(피살 이후) 야당은 힘을 잃었고, 모두 두려워하고 있다"며 "아버지처럼 정부와 맞설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가진 인물이 없다"고 전했다.
넴초프의 아파트에는 피살 사건의 동기 중 하나로 추측되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관련 자료들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 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유족인 자나와 접촉하는 등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 페이스북을 통해 받은 살해 협박을 조사해 달라는 보리스의 요구도 거절한 바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첸 출신 자우르 다다예프 등을 구속했다.
그러나 당국이 다다예프 등 용의자들을 고문하면서 자백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러시아 정부가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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