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비싸다"…게임업계, 탈 카카오 러시
매출의 21%가 수수료…중복 지불에 부담
게임업체들 TV광고·자체플랫폼 전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니팡' 시대를 열었던 카카오 게임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수수료 부담을 느낀 게임업체들이 카카오게임 의존도를 낮추면서 카카오게임의 위세가 한풀 꺾였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ㆍ4분기 7.4%에 달했던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률은 3분기 6.9%, 4분기 1.5% 등 매분기 하락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장 큰 원인은 수수료. 카카오게임은 게임업체로부터 매출의 21%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글(30%)과 애플(30%)보다는 저렴하지만 네이버(14%)보다는 비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달리 카카오게임은 국내 이용자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을 반영하듯 지난 6일 '캔디크러시 소다'를 출시한 킹은 카카오 게임에 출시하지 않았다. 대신 TV광고를 통해 게임 알리기를 했다. 카카오게임 대신 TV광고를 선택한 것이다.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과 라인의 '라인 레인저스'도 카카오게임 대신 TV광고를 택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다. 클래시오브클랜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고 라인 레인저스도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플랫폼을 다양화하려는 게임업계의 합종연횡도 눈에 띈다. 넷마블은 네이버와 손잡고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를 네이버와 함께 출시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또 엔씨소프트와 공동 마케팅ㆍ퍼블리싱 협약을 맺어 새로운 유통망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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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게임빌과 컴투스는 자체 플랫폼 '하이브'를 구축해 카카오게임 서비스 비중을 낮추고 있다. 지난해 컴투스가 출시한 '서머너즈 워'와 '낚시의 신' 모두 카카오게임이 아닌 자체플랫폼과 플레이스토어에서 출시됐다. 컴투스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 자체플랫폼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 중견게임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중소 개발사들 사이에서 수수료 문제로 안드로이드용으로만 출시하거나 직접 서비스하는 경우도 많다"며 "지난해부터 탈카카오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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