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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선 '역명'(驛名)놓고 지역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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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선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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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내년 2월 개통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12.8㎞구간에 건설되는 3개 역(驛) 명칭을 두고 수원시, 용인시, 경기대가 갈등을 빚고 있다.

9일 수원ㆍ용인시와 경기대 등에 따르면 신분당선 연장선 구간에 'SB05역', 'SB05-1역', 'SB04역' 등 3개의 역이 설치되는데 당초 이들 역명은 '경기도청역'(SB05역), '경기대역'(SB05-1역), '신대역'(SB04)으로 붙여졌다.
그러나 수원시가 경기대역을 '광교역'으로, 용인시가 신대역을 '상현역'으로 바꾸면서 경기대학교와 용인 상현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가칭 경기대역에 대한 최종 역명 선정을 위해 시민설문조사 결과 주민 91%가 경기대역 보다는 '광교역'을 선택한데다 지난달 7일 시민배심법정에서도 '광교역'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평결이 나오자 역명을 광교역으로 확정했다. 수원시는 조만간 지하철 건설사인 ㈜경기철도에 의견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경기대 학생ㆍ교수ㆍ직원 등 1500여명은 지난달 26일 대학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인근에 건립 중인 역을 '광교역'이 아닌 '경기대역'으로 결정해 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대 측은 "2007년 학교 옆에 차량기지 건설을 수용하는 대신 역명을 경기대역으로 정하기로 국토교통부와 합의했다"며 "국토부는 경기대 구성원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원시가 시민의 민원만 귀담아 듣고 경기대 구성원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경기대는 조만간 수원시, 경기도, 국토교통부 등에 내용 증명을 보내 당초 약속대로 광교역이 아닌 '경기대역'으로 역명을 정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용인시 역시 지난달 23일 역명 선정을 위한 지명위원회를 열어 용인시 상현동에 건설 중인 신대역 명칭을 놓고 1안으로 '상현역', 2안으로 '상현광교역'으로 심의ㆍ의결하자 광교신도시에 포함된 상현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광교역으로 이름을 해달라는 집단 민원을 용인시에 제출했다. 또 용인시가 역명을 바꾸지 않을 경우 정찬민 용인시장과 시의원들을 상대로 주민소환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주민들은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주민들이 '광교역' 명칭을 희망했는데도 시가 이를 무시하고 '상현역'으로 결정했다"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시장과 시의원을 소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분당선 건설사인 ㈜경기철도는 조만간 수원시와 용인시로부터 연장선 3개 구간의 역명을 전달받아 국토부에 올릴 예정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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