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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도 유로채권 발행…ECB 양적완화 앞두고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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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5일 통화정책회의서 세부내용 공개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11년 최저치 추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을 앞두고 유로존 금리가 뚝뚝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유로채권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로 금리가 낮은 틈을 이용해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두겠다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유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버핏의 보험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사상 처음으로 유로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버크셔는 채권 발행으로 약 30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을 주관사로 선정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버핏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 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유럽 기업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올해 유로채권을 발행했다. 지난주에는 코카콜라 95억유로 등 미 기업들이 유로채권 발행을 통해 146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 자금 규모가 주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 현재 켈로그와 월풀도 유로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유로채권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낮은 금리 때문이다. 그만큼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셈이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현재 유로 표시 회사채 평균 발행 금리는 사상 최저인 1.07%에 머물러 있다. 1년 전에 비해 1%포인트나 떨어졌다. 프랑스 전력회사 '가즈드프랑스(GDF)'는 이날 장ㆍ단기 회사채를 발행해 25억유로를 조달했는데 2년물 채권이 제로 금리에 발행돼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 회사채가 제로 금리에 발행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 달러 표시 회사채 평균 발행 금리는 3.66%나 된다.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달러 유동성 회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ECB는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양적완화에 돌입하면서 유로 유동성을 풀고 있기 때문에 달러와 유로 표시 회사채 금리가 방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5일 ECB 통화정책회의 후 양적완화 시행에 대한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 정책을 확대해 유로존 국채까지 매입할 것이며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달 600억유로의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는 ECB 본부가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아니라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에서 진행된다며 ECB와 유로존 회원국의 중앙은행들이 다음주부터 유로존 국채 매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CB와 중앙은행들은 국채 뿐 아니라 EU 기관들이 발행한 채권도 매입할 예정인데 매입 대상이 되는 기관 명단도 통화정책회의에서 공개된다.

ECB 양적완화 시행을 앞두고 유로는 달러에 대해 연일 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전일 대비 0.9% 올라 한때 유로당 1.1075달러에 거래됐는데 2003년 9월9일 이후 최고치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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