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7일 독일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프로페셔널 컨셉 부문에 촉감을 살린 '촉감소재', 종이 표면을 구현한 '종이질감소재', 천연질감을 표현한 '감성소재' 등 3개 작품을 출품해 모두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SDI가 수상한 제품은 플라스틱(PC, ABS)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도색 등의 공정 없이 소재 자체만으로 '보들보들, 서걱서걱, 뽀득뽀득' 등 다양한 촉감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또 특유의 섬유가 뭉친 느낌을 표면에 구현한 종이질감 소재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도 생산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페브릭과 돌 등 자연의 색과 입자감을 살린 감성소재는 소재의 혁신성과 창조성을 인정받았다.
세계 유명 디자인 전시회는 그동안 완제품을 중심으로 출품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획기적인 소재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한 무대로 활용되는 등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소재개발 방식도 내열ㆍ내구성 등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 등을 목표로 삼았던 과거와는 달리, 독특한 컬러와 질감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융합적 접근 방법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강수경 선행디자인팀장은 "ITㆍ패션ㆍ자동차ㆍ인테리어 등 광범위한 산업군의 디자인 감성 추이를 분석해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의 방향성을 얻어 낸다"며 "여기에 고객사와의 디자인적 소통,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의 수많은 실험과 노력이 더해져 감성을 담은 플라스틱 소재가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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