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에이스는 이제부터"
신다운, 전국체전 1500m 1위…월드컵 이어 국내서도 오름세
[전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제빙상경기연맹(IUS) 월드컵 시리즈 전 대회 금메달과 국내 대회 우승까지. 남자 쇼트트랙의 신다운(22·서울시청)이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그는 25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서 2분29초541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여섯 차례 월드컵에서 1500m 4회, 1000m 2회 우승으로 전 대회 개인종목 금메달을 따낸 오름세를 국내 대회에서도 이어갔다.
신다운은 "소치올림픽이 끝나고 부족한 부분과 장점을 비교하면서 훈련한 과정들을 되돌아봤다. 조금씩 기량이 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5월 부임한 김선태 국가대표 감독(39)도 신다운을 혹독하게 조련했다. 일곱 바퀴를 전력 질주하는 훈련을 다섯 차례 반복한 뒤 다른 선수들에게는 잠시 휴식을 주지만 그는 쉬지 않고 계속 얼음 위를 달리는 훈련을 반복한다고 했다. 체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려 실전에서 레이스를 주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는 "예전에는 외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만 주시하면서 2위를 목표로 했지만 훈련 방법과 기술이 노출되면서 기량이 대등해졌다. 그만큼 선두로 나가기 위한 몸싸움이 치열하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초반부터 앞줄에 서서 추격하지 못하도록 견제해야 한다"고 했다. 주말 외박을 반납하고 근력강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도 신다운이 달라진 점이다. 노력은 즉각 효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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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은 "다리에 힘이 실리면서 얼음이 파인 곳을 지나도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했다. 덕분에 2014 소치동계올림픽 세 종목(1000m·1500m·5000m 계주)에 출전해 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한 부진을 털어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터키 에르주름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월드컵 1000m에서는 소치 3관왕 빅토르 안(30·러시아)을 막판에 제치고 우승했다.
신다운은 월드컵을 통해 되찾은 자신감을 발판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진정한 에이스로 인정받겠다고 다짐한다. "예전에는 명성이 뛰어난 선수들과 한 조에서 경쟁하면 긴장을 했지만 이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신다운은 다음달 13~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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