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금융전문매체 블룸버그가 발간하는 월간지 블룸버그 마켓츠 3월호에 한국이 올해 가장 주목 받는 신흥 시장 투자처로 선정됐다.


올해 투자하기 좋은 전도 유망한 신흥 시장 투자처 순위에서 한국이 총점 70.7점으로 1위에 올랐다. 2, 3위는 69.2점을 받은 카타르와 66.3점을 받은 중국이 차지했다. 아랍에미리트(UAE·65.9점), 칠레(64.7점), 말레이시아(64.7점), 파나마(62.9점), 페루(60.3점), 라트비아(58.7점), 폴란드(58.5점)가 그 뒤를 이었다.

신흥 시장 대표 주자로 분류됐던 브라질(16위), 러시아(22위), 인도(24위), 남아프리카공화국(19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은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순위 결정은 국가별 경제성장률, 투자 환경 등 19개 분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이뤄졌다. 한국은 선진 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지만 원화의 부족한 태환성과 제한적인 시장 접근성 때문에 여전히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돼 있다.

한국은 2015~2016년 국내총생산(GDP)이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6%대 성장이 예상된 카타르와 중국에 비해서는 뒤쳐지는 성장률이지만 기업환경평가에서 세계 5위를 기록해 다른 국가들 보다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주식시장이 지난해 58%나 상승하는 등 신흥 시장 자금 이탈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흥국 투자 전문가로 유명한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반 토막 난 상황에서 원유 수입국인 한국과 중국이 유가하락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이라면서 "이들 지역의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 성장세도 올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자산운용의 하트무트 이셀 아·태 지역 투자 대표는 "특히 한국의 경우 주식시장(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이 수출 기업들의 몫"이라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운명은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제 흐름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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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로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의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일본과의 경쟁은 한국 투자에 있어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올해 한국 시장의 주요 화두는 원·엔 환율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1년간 엔화 가치는 원화에 대해 11%나 떨어졌는데, 이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수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공개된 올해 투자하기 좋은 전도 유망한 프런티어 마켓(차기 신흥시장) 투자처 순위에서는 최근 국왕이 바뀐 사우디아라비아가 총점 78.8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에스토니아(71.4점), 슬로바키아(67.1점)가 이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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