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도 가세' 인도 시장은 'ICT' 新 격전지
알리바바, 인도 온라인결제회사 인수
이베이, 아마존, 소프트뱅크 등 인터넷기업들도 속속 진출
삼성, 애플, 샤오미 등 스마트폰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할 강력한 용의가 있으며 스냅딜이 인도의 알리바바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한다."(마윈 알리바바 회장 최근 인도 CNBC와의 인터뷰)
마윈 회장의 공언이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인도 온라인 결제회사 지분을 인수했다. 알리바바의 진출로 인도를 놓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계열사인 앤트 파이낸셜서비스그룹은 인도 정보기술(IT)기업 원97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25%를 인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지분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인수금액이 2억달러(2180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투자처럼 인도가 세계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삼성 Z1'을 출시했다. 출고가는 5700루피(약 9만9000원)다. 주 타깃은 저가폰 시장이다. 애플도 인도시장 확대를 계획 중이며 중국의 스마폰 제조업체 샤오미도 인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 6대 도시 에어텔 매장에서 레드미노트 4G를 판매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사는 지난해 10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에 6억27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앞으로 인도 시장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작년 7월 인도 전자상거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플립카드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거대 공룡기업들의 잇단 시장 진출은 인도가 그만큼 성장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현재 인도는 인구 100명당 70명 정도가 모바일 핸드폰을 이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경우 전체 인구의 10%가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모바일 이용금액이 평균 4달러에 불과해 그동안 스마트폰이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요즘들어 40~50달러 저가형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페이스북이나 라인 등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현재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수는 2억7800만명으로 중국 6억명, 미국 2억7900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인도의 인터넷모바일협회는 올해 중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수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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