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비행', 화장실 갔다가 조종실로 못 돌아간 기장
'아찔한 비행', 화장실 갔다가 조종실로 못 돌아간 기장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비행 중인 여객기 조종실 문이 잠겨 기장이 안에 들어가지 못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여객기는 부기장의 임기응변 덕에 공항에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1일(현지시간) 비행 도중 화장실에 들렀던 미국 국내선 여객기 기장이 조종실 문이 열리지 않는 바람에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객실 쪽을 서성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터졌다. 당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출발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던 델타항공 소속 MD-90 여객기의 조종실 문이 잠겨 열리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장은 잠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문제는 조종실 문이 고장나 열리지 않았던 것. 이륙 1시간여 만에 비상사태가 발생한 여객기는 착륙까지 아직 1시간 반이나 더 남아있었다.
이에 당황한 기장은 결국 승객들 앞에서 상황을 설명했다. 기장이 조종실로 들어가지 못한 여객기는 부기장 홀로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여객기는 남은 시간 아무 이상 없이 비행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매커런 국제공항과 긴급연락을 취한 부기장의 임기응변 덕분에 무사히 착륙했다.
기내 상황을 영상에 담은 한 승객은 "미친 듯이 당황스러웠지만 그만큼 짜릿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반 정도 비행했을 때쯤 앞쪽에서 소란이 발생했다"며 "기장이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 측은 착륙 후, 기내에 있던 168명의 승객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대변인은 "특별한 상황에서의 착륙이었기 때문에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였다"면서 "나무랄 때 없는 완벽한 착륙이었으며 현재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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