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밀착 소통 나선 우리은행장
7~8일 기업고객본부 성과다짐대회ㆍ임원 워크숍 잇따라 개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스킨십 경영'이 화제다. 지난달 말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이후 지속적으로 직원들과 흉금을 털어놓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번 주말인 7일과 8일 연쇄적으로 임직원들을 만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선 이 행장은 7일 천안에서 기업영업전담(RM) 지점장 100여명과 함께하는 성과다짐대회에 참석한다. 올해 기업금융 분야의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우리은행은 지금까지 산업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고 민영화 과정에도 그 역할이 위축되면 안 된다고 인식할 정도로 기업금융 분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성과다짐대회에서는 기업금융 전반과 더불어 기술금융 등 최근 금융산업 환경을 반영한 전략에 대해 신임 행장과 일선 지점장들의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행장은 "강점인 기업금융을 기반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그 협력기업의 임직원들도 우량고객으로 확보하는 기업 토탈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올해 추진하는 '24ㆍ365 혁신 프로젝트'의 24개 과제 중 하나로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어 이 행장은 천안에서 남양주로 이동한다. 임원진 30여명과 함께하는 워크숍을 위해서다. 이 워크숍은 부행장을 비롯한 은행 임원들과 자회사 대표 등이 참석해 1박2일 동안 진행될 계획이다. 이는 임원진들과의 소통을 통해 핀테크(금융+IT), 인터넷전문은행 등 최근 정부정책과 금융환경 트렌드 등을 반영한 세부 경영전략을 세우기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현재 핀테크 경쟁력을 강화해 온라인 지급결제시장을 선도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하는 등의 스마트뱅킹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행장의 적극적인 스킨십 경영 사례는 또 있다. 이에 앞서 18개국 글로벌 네트워크 영업점장들과 직접 만나는 '해외 영업점장 회의'를 열어 해외사업 강화 구상을 밝힌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2016년까지 해외수익비중 10%로 확대, 채권ㆍ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점진적 확대, 신용카드 등 신규 비즈니스 도입, 연내 필리핀 현지 저축은행 인수, 중국 영업점 내륙 확대, 인도 영업점 추가 개설 등 올해 해외영업 세부 전략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신년맞이 결의다짐 대회'에서 이뤄진 겨울바다 입수도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행장의 면모를 볼 수 있는 한 예로 꼽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달 10일 강원도 양양에서 임직원 및 자회사 대표 등 116명과 새벽 해안도로를 걷고 해맞이 행사를 하는 무박 2일 일정을 소화한 뒤 결의를 다지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취임 이후 현장중심의 제도개선과 소통하는 노사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며 "조직분위기 안정을 위해 신속한 인사를 실시했고 지속적으로 스킨십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