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개인 최다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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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쓰러질 뻔 했어요. 우와 진짜 힘들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중앙 공격수 김희진(24)은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기 위해 기자실에 들어서면서 연신 가쁜 숨을 쉬었다. 왼쪽 발목에 얼음을 대고 책상에 의지한 채 쓰러지듯 자리에 앉았다. 그는 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35점을 올려 3-1 승리를 이끌었다. 2010-2011시즌 프로에 데뷔한 그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득점(종전 27점)이다.
김희진의 활약은 외국인 공격수 못지않았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를 두 개씩 기록했고, 후위공격을 열한 개나 쏟아냈다. 블로킹과 서브가 한 개씩 모자랐으나 외인(外人) 선수들의 전유물이던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에이스, 후위공격 각 세 개 이상)'에 버금가는 기록을 남겼다. 43점(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을 올린 도로공사의 주포 니콜 포셋(30·미국)과 대등하게 맞섰다. 칭찬에 인색한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55)도 "어려운 상황에서 책임감 있게 경기를 이끌 선수가 필요했다. (김)희진이가 외국인 선수 이상의 활약으로 제 몫을 했다"며 뿌듯해했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48)은 "니콜을 상대로 블로킹도 잡아내면서 적재적소에서 득점을 해줘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했다.
김희진은 지난달 21일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1-3 패)부터 오른쪽 공격수로 뛰고 있다. 팀의 주 공격수인 데스티니 후커(28·독일)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1월 14일·3-2 승) 도중 발목을 다쳐 장기 부상자로 빠졌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중앙 공격은 시선이 정면을 향하지만 측면으로 빠지면 공을 때릴 각도가 많아진다. 선택지가 넓다보니 순간적인 판단으로 공격 방향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빠른 적응력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낸다. 특히 점프와 공을 때리는 타점이 까다로워 국내 선수들이 잘하지 못하는 후위공격까지 전담한다. 그는 "데스티니가 빠지면서 후위공격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높은 위치에서 내리꽂는 공격이 어려워 공을 때리는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승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작이 큰 공격을 많이 하고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다보니 등이나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김희진은 올 시즌 스물한 경기에서 310점을 올렸다. 여자부 7위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후위공격 부문에서도 6위에 올라 여섯 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 틈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그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나도 후위공격이 가능하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이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김희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데스티니가 복귀하더라도 오른쪽 공격을 두 선수가 번갈아 하면서 상대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3위(14승7패)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 목표로 세운 기업은행에게 김희진의 공격력은 중요한 승부수다. 이 감독은 예행 훈련도 병행한다. 다음 시즌에는 김희진에게 아예 오른쪽 공격수 자리를 전담시킬 방침이다. 김희진은 "감독님이 경기가 끝난 뒤 '할 말이 없다'고 하시더라. 감독님께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더니 기운이 쏙 빠진 가운데도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저 라이트로도 합격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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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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