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한 '2조 클럽' 신한..올해는?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다른 금융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다고 하지만, 글로벌 유수 금융기관과 비교하면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승자와 패자는 한 순간에 뒤바뀝니다."
지난해 2조1000억원대(증권사 전망치)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2조 클럽'에 진입한 신한금융그룹.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30위에 오르고, 영국 더 뱅커지(誌)의 금융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43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리딩 뱅크'의 지위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지만,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그림)은 여기서 안주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신한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며 "작은 성취에 자만하거나 안주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올해 고삐를 더욱 죈다는 의미에서 그룹의 전략 방향을 지난해 그룹의 전략으로 설정한 6대 과제를 업그레이드해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데 초점을 맞춰나가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금융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취지에서 따뜻한 금융, 창조적 금융, 은퇴시장과 글로벌시장 개척, 채널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 등 6대 과제를 설정해 추진해 왔다. 한 회장은 "이러한 전략 방향들은 1~2년 만에 완성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며 "고객과 사회의 변화 흐름에 비추어 볼 때 올해는 더욱 유효한 전략 방향"이라고 말했다.
먼저 신한금융은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행력 강화 및 제도ㆍ시스템 업그레이드 추진으로 세부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개별 부서단위 실천과제를 도출하고 여기에서 나온 우수 사례를 전파하고 이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창조적 금융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술금융, 빅데이터 등을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선도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고, 고객자산 및 고유자산과 관련해 수익률 개선을 위한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은퇴 문제와 관련, 이를 '미래에 대한 설계'라는 차원에서 접근해 고객의 노후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 올바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차별화하기로 했다. 일본 등 선진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실시하고 은퇴상품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은퇴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70개 미래설계센터를 오픈하고,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이를 위한 기본 인프라는 마련됐다"며 "올해는 상품ㆍ서비스ㆍ인력 등 컨텐츠 측면의 차별화에 초점을 두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현지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올해 인도네시아, 멕시코, 필리핀 등 현재 진출을 추진중인 유망시장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현지화 강화를 위해 진출 국가 입장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카드의 카드부문 사업 확대 등 비은행 글로벌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채널 운용 전략 면에서도 핀테크 환경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함께 대면채널을 최적화하고 금융복합점포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고객 관점에서 대면채널을 최적화하고,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PWM) 등 금융복합점포 운영모델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비대면 채널을 개선해 고객관리 및 마케팅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익이 정체된 현재의 국내 금융환경에서 장기적 관점의 비용 절감을 시스템적으로 추진해 가기로 했고, 조직구조 혁신과 업무 효율화를 통해 구체적인 결과물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한동우 회장은 "올해는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기술금융, 서민금융지원 등 자금이 필요한 곳에 시의 적절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저를 비롯한 신한의 임직원 모두는 하나의 꿈을 가지고 있는데, 그 꿈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서 고객과 사회, 그리고 신한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실현하는 것"이라며 "꿈을 이뤄나가기 위해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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