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추상화' 경매가 910억 원…지퍼만 그렸는데 가치있는 이유
'사상 최고가 추상화', 경매가 910억 원… '지퍼 그림일 뿐인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사상 최고가 추상화가 눈길을 끈다. 사상 최고가 추상화는 바넷 뉴먼(1905~1970)의 '블랙파이어 1'로 작년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416만 달러(약 910억 원)에 팔렸다.
이는 추상화로는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가격이다. '블랙파이어 1'은 검은색과 연노란색 화면에 달랑 검은 수직선 하나로 이뤄져 있다.
뉴먼은 거대한 단색의 색면을 가로지르는 수직선을 '지퍼(zip)'라고 불렀는데, 두 개의 색면에 하나의 수직선을 그려 넣어 크기, 모양, 색채에 관계없이 모든 것은 두 개가 아닌 하나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체의 구성을 포기함으로써 뭔가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형상이 제거된 화면은 소멸되거나 중첩돼 실재의 공간 속에서 하나의 사물로서 존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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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운동을 주도한 바넷 뉴먼(1905~1970)은 자신의 작품을 미적으로 인식하는 그림이라기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사물로 간주했다.
작가들은 관람객들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신비감과 숭고함을 체험하기를 원했다. 특히 작품을 제작할 때 자신이 체험하고 쏟아낸 광신적, 열광적 감정을 관람객들도 동일하게 느끼기를 기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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