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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조훈 인턴기자] "아버지 덕분에 나는 '아들이 되고 싶었던 딸'에서 '아들이 아니어도 행복한 딸'로 살아가고 있다."


간만에 가족애가 물씬 묻어나는 신간이 나왔다. <그들은 산 아래에 있었다>, <나를 기록하라 : 성공을 부르는 자서전 쓰기>의 저자이자 <비 온 날의 풍경> 등의 동요 작사가인 현혜수 작가의 첫 자전소설이다. 작가는 열 살 지수를 통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소설에서는 위안과 위로를 주기도 하고 부담과 실망을 주기도 하는 '가족'의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킨다. 그러면서도 '가족'에 대한 단순하고도 진지한 통찰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삶의 공백과 공허를 메워 주는 것은 결국 우리 곁에 있는 사람, 가족임을 공감하게 된다. 수많은 사랑들 속에 부모의 자식을 향한 사랑은 예외적인 깊이가 느껴져 읽는 이로 하여금 다시한번 가족을 돌아보게 한다.


아버지를 위로해드리기 위해 동굴에서 춤과 노래를 준비하는 지수의 예쁜 마음, 비로 인해 집엘 가지 못하자 온 산을 헤맨 끝에 지수를 찾아 아무 말 없이 업어주는 아빠의 넓고 포근한 등. 이런 모습들은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가족애를 상기시켜 준다.

아들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개성골 마당에 고꾸라져 울부짖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딸 부잣집 둘째 딸 지수는 죽은 오빠 대신 아들이 되어 아버지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피아노 학원에 가도 위 층의 태권도장을 훔쳐보며 단련하던 지수는 결국 유소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까지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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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초등학생 태권소녀 지수는 어느새 양 갈래 머리가 잘 어울리는 사춘기 중학생소녀로 성장하며 비로소 깨닫는다. 세상은 그에게 아들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지 않았고, 아버지 역시 아들로 살아갈 것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풀과바람, 판형 148×210㎜, 272쪽, 12,000원.


김조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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