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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반짝반짝', 무관심한 시청자 마음 잡을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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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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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2회가 방송된 가운데, 배수빈과 이덕화의 갈등이 폭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배수빈의 물 오른 연기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2회(극본 조정선, 연출 오세강 김유진)에서는 이진삼(이덕화 분)과 천운탁(배수빈 분)이 서로 극명한 입장 차이로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경산시장에서 진심원조통닭집을 운영 중인 이진삼은 바로 옆에 자리한 운탁치킨 가맹점이 파업 탓에 문을 닫으며 반짝 성업했다. 천운탁은 파업시위중인 가맹점주 대표이자 과거 부친의 친구였던 한형표(정규수 분)를 납치, 협박하는 악랄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이진삼과 한형표, 천운탁의 부친은 함께 양념치킨 소스를 만들었으나 천운탁 부친이 이를 가로채 특허를 내고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하지만 운탁치킨은 이진삼의 가게를 이기지 못했고 천운탁은 마늘치킨 레시피를 훔쳐 더 저렴한 가격에 파는 등 악행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운탁은 진삼을 찾아와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진삼은 오랜 시간 같이 일한 형표를 그렇게 내쫓을 수가 있냐며 "네 아버지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끝까지 널 지킨 사람이야"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자 운탁은 "쉬실 때도 됐다. 퇴직금도 두둑히 챙겨드렸다"며 "아저씨 욕심에 안차서 그렇지 저는 제 할 도리 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이진삼의 딸 이순진(장신영 분)이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왔고, 운탁은 급히 차에서 내리려는 진삼의 팔을 붙잡았다. 운탁은 순진을 향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 하지만 진삼은 그를 뿌리치고 내린 뒤, "흑두구는 네 아버지랑 같이 안 쓰기로 한 재료야"라고 호통을 쳤다.

운탁은 "원가 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고, 진삼은 "사람이 먹는 음식이야. 이래서 네놈이 마음에 안 들어. 내 친구였던 네 아버진 일말의 양심이란 게 있었어. 너한텐 그것마저 없어"라고 경멸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후 순진은 이들을 발견해 다가왔고, 진삼은 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운탁은 순진을 향해 애틋한 눈빛을 보냈지만, 두 사람을 의아하게 바라보던 순진은 이를 눈치 채고 못하고 돌아섰다.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는 악역으로 변신한 배수빈이 극을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격적인 로맨스에 불씨를 당기진 않았지만, 장신영과의 호흡도 주요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주인공 장신영이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주연 배우가 촬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교체 되는 등 불안정한 출발을 한 '내 마음 반짝반짝'은 주말드라마로서 매우 저조한 시청률(2.9%)을 기록, 아쉬움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의 냉랭한 눈초리를 따뜻한 관심으로 돌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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