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지사로 활동한 구자라트주(州)의 성장세를 보면 그의 경제개혁 정책인 이른바 '모디노믹스'의 성과에 대해 가늠할 수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11∼13일(현지시간) 투자 정상회의인 '2015 활기찬 구자라트'가 열린 대표적인 계획 도시 간디나가르는 125개국에서 몰려든 1만여명의 참가자로 북적댔다. 모디 총리가 구자라트 주지사로 재직한 2003년 처음 열린 '활기찬 구자라트'는 올해로 7회를 맞았다.

모디 총리는 올해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 살리기에 인도가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며 "경제개혁으로 안정적이고 친(親)기업적인 정책을 펼 테니 인도에 적극 투자해달라"고 호소했다.


간디나가르 건물 외벽 곳곳에 걸려 있는 모디 총리의 초대형 사진은 구자라트가 모디노믹스의 출발지로 인도 경제에 얼마나 큰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지 잘 말해준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는 그가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체질까지 개선시킨 구자라트의 모습이 인도 전체로 스며들기를 바라는 인도인들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다.


모디 전 주지사의 지휘 아래 일찌감치 친기업 노선을 택한 구자라트는 빠른 국내총생산(GDP) 증가 속도와 많은 일자리 창출로 다른 지역보다 눈에 띄게 부유해지고 있다. 인도 인구의 5%, 영토의 6%에 불과한 구자라트는 현재 인도 전체 GDP의 7.6%, 수출의 22%를 담당하고 있다.


인도의 해상 화물 중 25%가 구자라트항(港)을 경유한다. 특히 모디가 주지사로 일한 2001~2012년 구자라트의 GDP 연평균 증가율은 10% 이상으로 7% 남짓한 인도 전체의 경제성장률을 뛰어 넘었다.


구자라트의 성공 비결은 뭘까. 인도는 지난해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에서 189개국 가운데 142위에 그쳤다. 기업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나라라는 얘기다. 그러나 구자라트는 다르다. 구자라트는 기업인들의 큰 바람인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정부 승인 절차 간소화에 집중해왔다.


구자라트가 상업용 개발이 쉬운 땅으로 변모하자 2008년 자동차 메이커 타타모터스는 간판 소형차인 '나노' 생산 시설을 서(西)벵골주에서 구자라트의 사난드로 옮겼다. 현재 포드자동차 등 외국계 기업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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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정보기술(IT)과 행정서비스가 접목된 e거버넌스로 공무원의 책임과 투명성을 제고한 구자라트는 인근 지역 정부의 역할모델 역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모디 총리에 대해 '작은 정부'를 강조한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정부의 역할을 중시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도 아니라고 평했다. 기업이 더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부라고 믿는 이가 모디 총리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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