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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100세시대]"은행에 넣어봐야 돈 안된다"…중위험 감수하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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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박스피 보낸 증시 속 ELS는 21조원↑
낮은 금리, 노후보장용 보험들도 펀드평태 투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은행 예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자본시장을 매개로 한 간접투자상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증시가 사상 최악의 박스피에 갇혔던 올해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의 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ELS 규모는 66조6933억원으로 전년 45조6892억원 대비 21조원, 대략 1.5배 정도 늘어났다. 같은 기간 종목 수 역시 1만7476종에서 2만1209종으로 크게 늘어났다.

실제 가계 자산 구조의 변화는 예금금리 하락세와 함께 지난 10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최근 10년간 가계자산에서 예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55.2%에서 45.8%로 감소한 반면 보험 및 연금자산 비중은 21.7%에서 29.1%, 주식자산 비중은 14.4%에서 16.8%로 증가했다.

기대수명이 크게 늘어나 이른바 '100세 시대'에 돌입하면서 지속 하락하는 예금금리로는 노후대비가 불가능해지면서 가계 자산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보수적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면서 증시에 대한 직ㆍ간접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노후를 대비한 보험ㆍ연금 상품 등이 주로 펀드에 재투자되면서 단순 투자가 아닌 자산관리를 위한 펀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정책지원본부 조사연구실장은 "가계 노후를 대비한 보험자산도 주로 일임형태로 펀드에 투자되고 있으며 올해 7월말 현재 300조원을 넘어섰다"며 "특히 저금리 시대를 맞아 예금대비 금리가 높고 위험수준도 높은 회사채나 해외증권 투자시 펀드를 통한 분산투자가 유리하기 때문에 점차 펀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추세에 퇴직연금펀드는 2009년 이후 꾸준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재 퇴직연금펀드 시장 규모는 총 5조8655억원으로 연초 4조4539억원보다 1조4116억원이 증가했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도 점차 증가하면서 가계 주식자산 비중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연구위원은 "4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주식자산도 30%를 돌파했고 사학연금이나 공무원연금의 주식자산도 20%를 넘어섰다"며 "일시적인 증시 변동성에 따라 일반 가계의 금융자산 운용이 보수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점차 연금자산과 주식자산에 대한 비중이 증가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 기업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린 대형주가 새로 상장된 만큼 증시 직접투자와 새로운 인기 종목으로 구성된 종목형 ELS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그룹 관련주식이 상장이후 큰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동안 손실 문제로 침체했던 국내 종목형 ELS발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LS와 같은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의 안정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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