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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주 윤리의식 일반인 밑돈다…선장 직업윤리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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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고용주의 기업윤리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직업별로는 선장, 국회의원, 택시기사의 직업윤리가 100점 만점에 60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한국인의 직업윤리와 기업윤리' 보고서에 따르면 15~64세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용주(사용자)의 기업윤리는 55.3점으로 일반적인 직업윤리(60.8점)보다 낮았다.
우리나라 직업인들의 직업윤리수준은 2006 56.2점에서 2010년 62.0점으로 개선됐으나, 다시 올해 60.8점으로 약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 및 사용자의 기업윤리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55.3점으로 이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반적인 직업윤리수준보다 사용주의 기업윤리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업윤리에 비해 기업윤리가 높다고 평가한 응답은 9.3%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의사가 76.8점으로 조사대상 직업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선장은 49.0점으로 기존 두차례의 조사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4월 세월호 사고 당시 선장이 승객의 구조를 외면하고 배를 버린채 도망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직업 가운데 선장, 국회의원(54.2점), 택시기사(57.8점)의 직업윤리는 일반적 직업윤리의 수준인 6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회의원의 경우 2006년 조사에서 52.0점을 나타내다 2010년 67.8점으로 크게 개선됐으나, 다시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택시기사는 세번의 조사에서 모두 60점에 미치지 못하고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건축업자(61.1), 기업경영인(61.8) 순이었다.

10명 중 5~6명은 업무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절대 선물을 받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06년 52.8%에서 2010년에 67.3%로 증가했다가 2014년 58.6%로 하락했다.

소속된 직장이 조직차원에서 부정한 일을 하고 있다면 내부 시정을 요구하겠다(53.9%)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모르는 척 하겠다는 응답은 29.0%, 외부 고발은 12.3%, 직장을 떠나겠다는 4.7%였다. 직장을 떠나겠다는 응답은 2006년 10.7%에서 2010년 5.3%, 2014년 4.7%로 감소세다. 모르는 척하겠다는 응답은 2006년(21.9%)에 비해 2010년(31.1%)에는 9.2%포인트 상승했고, 올해는 지난조사인 2010년 대비 7.1%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이직 시에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가지고 가겠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1.6%)으로 집계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자신이 개발한 기술에 대해 권리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천수 직능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반적인 직업윤리가 2010년도에 비하여 하락하고 있으므로 직업윤리 제고를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등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직무관련 선물의 규제여부를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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