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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최민식, 또 한 번의 쉽지 않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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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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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최민식이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를 통해 또 한 번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다.

지난 15일 '대호'는 지리산 구룡 계곡에서 크랭크인했다.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아 큰 기대를 모은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지리산의 산군(山君)이자 조선 호랑이의 왕으로 일컬어졌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은 '신세계' 이후 재회, 더욱 긴밀한 호흡을 과시할 전망이다. 최민식은 대호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그의 힘이 꼭 필요하지만 오래 전 손에서 총을 놓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으로 분했다.

일제의 명으로 대호를 사냥해야 하는 조선 포수대의 리더로 목숨 걸고 대호를 잡으려는 구경 역에는 정만식, 만덕 부자에 대한 정을 간직한 포수 칠구 역에 김상호가 낙점됐다. 만덕의 아들 석이 역에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의 아역 및 영화 '숨바꼭질' 등으로 주목 받은 성유빈이 출연한다.

또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가지고 일본으로 귀국하기 위해 포획 작전을 지시하는 일본 고관 마에조노 역에는 '하나비' '키즈 리턴' '브라더' 등에서 활약한 일본의 명배우 오스기 렌이 출연을 확정, 실감나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대호 사냥에 앞장서는 일본군 장교 류 역은 정석원, 칠구의 아내 역은 라미란이 맡았다.
'대호' 제작진은 대호가 포효했던 무대이자, 조선의 백성을 품었던 깊은 산세, 문명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대자연의 풍광을 찾아 6개월간 전국을 누비는 대장정을 예정하고 있다.

주인공 최민식은 첫 촬영을 마친 후 "드디어 '대호' 109회 차 중에 첫 촬영이 끝났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밀착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며 "산에서 찍으니까 너무 좋다. 맑은 산의 정기 속에서 모두가 몸 건강히 우리가 원하는 작품의 기운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호'는 2014년 12월부터 2015년 5월까지, 6개월간 촬영할 계획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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