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시애틀미술관 '덕종어보' 반환 합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미국에 있는 '덕종어보'가 내년 3월 국내로 돌아온다.
이번 반환은 문화재청과 미국 시애틀미술관의 합의에 의한 것이다. 현재 덕종어보는 시애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데, 이는 어느 미국인 문화재애호가로 부터 1963년 기증받은 것이었다. 이 애호가는 덕종어보를 기증하기 직전해인 1962년 뉴욕에서 구매했었다.
문화재청은 덕종어보 반환을 위해 지난 7월 국립문화재연구소를 통해 시애틀미술관에 입장을 전달했고, 그달 시애틀미술관과 직접 협의를 진행했다. 시애틀미술관은 협의 과정에서 덕종어보를 반환할 뿐만 아니라, 인수(印綬, 어보에 달린 끈으로 2008년 서울시 매듭장 김은영 씨 제작)까지 함께 기증하겠다는 입장을 알려 왔다. 시애틀미술관은 기증자 유족에게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한편, 지난달 12일 미술관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 등 협조해 왔다.
덕종어보는 내년 3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양 기관의 관계자, 기증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환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덕종어보 환수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중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 한미 공조를 통해 압수된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조속한 환수를 위해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간에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에 국내로 반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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