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 옮겨 상장한 앞선 종목들 '부진 징크스' 깰까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코넥스 대장주 하이로닉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흥행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시가총액 1위 하이로닉이 오는 1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면서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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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 비씨월드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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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십자MS, 휴메딕스 등 총 6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줄줄이 상장할 계획이어서 동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피부레이저기기 생산업체인 하이로닉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에서 주가가 8만7000원까지 뛰며 시가총액 1912억원을 기록했던 하이로닉이 코스닥에서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하이로닉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가 이끄는 벤처캐피탈 블루런벤처스가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하이로닉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기존 종목들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7월 코넥스 시장이 개장한 이후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해 거래중인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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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즈 등이다. 최초로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 반도체 제조업체 아진엑스텍은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12일 주가(4160원·종가)는 공모가(7000원)보다 40.57%나 떨어진 상태다. 테라셈도 12일 종가 2750원으로 공모가 3000원보다 8.33% 하락했다. 특히 이들 이전 기업은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벤처캐피탈의 주식 대량 매도에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하이로닉은 징크스를 깰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달 6개의 제약·바이오 업체가 상장하는데 각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높은 이익 가시성과 해외진출 가능성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진 하이자산운용 이사는 "하이로닉이 코넥스 시장에서 8만7000원까지 거래됐고 유사 업체인 루트로닉의 시가총액이 26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는 공모가인 5만1000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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