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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發 우려, 파급력 예전 같지는...

최종수정 2014.12.11 10:12 기사입력 2014.12.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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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그리스 정국 불안 우려 및 유가 하락 여파로 유럽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유럽 재정위기 발발 당시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0포인트(0.78%) 내린 1930.46으로 하락 출발했다. 그리스 ASE지수는 9일(현지시간) 12.78% 폭락에 이어 전일 1.01% 추가 하락했다. 9일 낙폭은 하루 하락 폭으로는 1987년 이후 최대치다. 기대에 못 미친 재정건전성 개선에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최종 지원 자금 집행을 내년 2월로 연기하자, 당초 연내 구제금융을 완료하려던 그리스 연정이 대선 조기 실행을 발표한 영향이다.

외신들은 그리스 연정이 대선에서 밀릴 경우 총선이 앞당겨지며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급진좌파 시리자당으로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재정 위기 재연으로 인한 채무불이행(디폴트)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 주가 폭락은 유럽 증시를 타격해 9일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이 2.3% 하락 마감한 것을 비롯해 독일ㆍ영국ㆍ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2% 이상 급락했다. 여기에 내년 석유 수요 감소 전망에 따른 유가 하락 영향이 더해지며 10일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그리스 사태의 파급력이 예전 갖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그리스발 유럽재정위기가 불거진 2010년 5월, 그리스 재총선 및 유로존 탈퇴 이슈가 불거진 2012년 5월 각각 5.8%, 7% 급락한 바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마라스 총리의 정치적 승부수가 통할 경우 유로존 리스크는 빠르게 축소될 수 있고, 설령 조기총선에 이은 시리자당 집권 시나리오로 전개되더라도 시스템 리스크 우려로 확산될 사안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김지은 이코노미스트는 "국가부도 위기가 불거졌던 2011년이나 연정구성 실패로 재총선이 치러졌던 2012년 6월과 비교했을 때 그리스의 채무지급능력 및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돼 재정부족액을 자금조달로 메울 여력이 커졌으며, 유로존 전체적으로 위기대응 메커니즘이 생겼고 유사시 ECB가 국채시장에 개입할 여력이 과거에 비해 커져 이전만큼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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