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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저유가 신흥국 경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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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엎친 데 덮친 격이다.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에 휘청거리고 있는 신흥국 경제가 저유가로 다시 결정타를 맞고 있다. 이들 나라가 글로벌 경제의 뇌관으로 재돌출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흥국 경제권의 불안감은 통화 불안정으로 드러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신흥국 시장의 통화 가치가 14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투자은행 JP모건의 신흥국 통화 지수가 2000년 도입 이래 최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흥국 경제에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달러 채권이 많은 신흥국 정부와 기업의 부담이 한층 커지고 신흥국으로 들어간 달러 투자금의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지난 7일 분기 보고서에서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일부 기업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쳐 신흥국 금융시장 전반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둔화, 유럽·일본의 장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원자재 수출이라는 신흥국 경제의 주요 수입원도 빛을 잃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 급락은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시장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러시아는 유가 하락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경제제재까지 겹쳐 올해 손실 규모가 1400억달러(약 156조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멕시코 정부도 유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물론 내년 경제 진흥을 위한 투자계획도 전면 손질해야 할 판이다. 멕시코 정부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년 169개 유정이나 가스전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당초 유가 하락은 원유 수출에 의존하지 않는 신흥국 경제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 및 원자재 수입이 많은 터키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신흥국 경제권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들 국가도 예외일 수 없었다. 남아공의 란드화나 터키의 리라화 모두 지난 10월 이후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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