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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주기 함평양민집단학살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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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주기 함평양민집단학살희생자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제64주기 함평양민집단학살희생자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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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등 600여명 참석 고인 명복 기원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사)함평사건희생자 유족회(회장 정근욱)는 6일 함평월야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제64주기 함평집단학살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이날 영무 춤, 전통제례, 추모식으로 나누어 거행된 2014년 합동위령제는 올해로 22회를 맞는 행사로 함평·영광·장성·담양 지역 민주통합당 위원장 이개호 국회의원, 안병호 함평군수, 정수길 군의회의장과 노종석 도의원, 군의원 등 군 단위 기관사회단체장과 읍면단위 기관사회단체장도 참석했다.

이개호 국회의원은 추모사를 통해 “아직도 진실규명을 받지 못한 희생자가 많기에 미 신고자에 대한 추가적인 진상규명과 유족들에 대한 배·보상을 위해 법률안을 이낙연 도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에 국회의원52명의 동의를 받아 2012년12월20일 안전행정위원회에 제출되어 심의중에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 법률안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함평의 유가족과 군민이 함평사건을 규명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갈등과 대립을 관용과 화합으로 승화시켜 전남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을 조성하였음을 강조하며 국회원 시절에 제출된 법률안을 통과되도록 노력한다는 추모사를 보냈다.
안병호 함평군수도 추모사에서 “민간인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의 명예회복을 추진하고 희생자와 유족에게 보상금, 의료지원 등을 지원하도록 유족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당부하고 “군에서도 유족들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조례를 공포했다”며 유족들을 위로 격려했다.

전국유족회 김광년 상임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유족들의 아픔을 해결해주어야 할 정부가 모른체 하고 있다”며 유족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사단법인 함평사건유족회 정근욱 회장(함평군통합회장)은 추도사에서 “함평지역 8개 사건에서 898명의 양민이 집단학살 되었다고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진실규명되어 그동안 희생자 영혼을 위해 매년 천주교 위령미사와 불교 천도제를 4회(4년) 봉행한 것은 억울하게 희생되신 영혼을 위주로 하는 위령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상대로하는 배상과 보상 소송도 법원이 시효를 배제하는 추세이지만 몰라서 소송을 못한 유족들을 위해 빨리 국회에서 관련법을 제정해 줄 것”을 요구하, “위령탑 건립을 위해 유족들이 먼저 성금을 모금한 후 국가에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합동위령제에 참석한 정진두(월야면 거주· 78)유족과 윤석주(해보면 거주· 75)유족은 “유족들이 아무리 큰소리로 외쳐 보아도 국가가 외면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더 많은 유족들이 죽기전에 보상과 위령탑을 건립해 주어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단법인 함평사건희생자 유족회는 지금까지 양민학살 명예회복을 추진 자료들을 모아서 “사료집”6권까지 발행하고 2014년에는 유족들이 배보상 소송을 한 판결문을 사료집7로 발간해 대학과 공공도서관에 무료로 배부했다.

한국전쟁전후 함평지역에서 억울하게 집단으로 학살희생된 고인들의 명예회복(배보상과 위령사업)은 정부 책임하에 조기에 추진하면서 국민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국가가 앞장서야 함에도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제정해 위령사업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을 유족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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