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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평사리日記]화개장터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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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스물 이렛날 새벽
너는 火神이 되었다
아무도 모르는 시간
오로지 이슬과 새벽별만 깨어 있는 시간에

훨훨 날려버려라
활활 태워버려라
질투여
나눔이여
미움이여
하나 되어라
東西여
南北이여
빈자와 부자여

세상을 녹여내는 용광로가 되어라
지금까지 네 몸짓 그대로
너 이 새벽에 火神이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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