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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안전 지킬 '보호격벽'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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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택시 운전종사자 보호를 위해 설치를 지원하는 보호격벽(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택시 운전종사자 보호를 위해 설치를 지원하는 보호격벽(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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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15년차 여성 택시운전사 D(50·여)씨는 얼마 전 한 승객과의 실랑이로 곤욕을 치렀다. 술 취한 남성 승객이 유흥가 골목으로 들어가 달라 하더니 '같이 술을 마시자'며 잡아 끌었던 것. D씨는 "한 달에 한 두 번 이런 일을 겪는다"며 "이런 날엔 하루 운행을 못 해 손해도 크고 여성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서울시가 택시기사들의 안전을 위해 '보호격벽' 설치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택시 운수종사자 보호를 위해 택시 운전석 보호격벽 설치비용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며 우선 여성 운수종사자 차량 35대에 격벽을 시범 설치·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21조에 따르면 2006년부터 모든 시내버스에는 운전석 주변에 보호격벽 설치가 의무화 됐다. 그러나 택시의 경우 이같은 규정이 없어 운수 종사자들이 승객의 폭력·추행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 돼 왔다.

실제 시가 지난 9월부터 개인·법인택시 여성 운수종사자 803명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4.8%가 '보호격벽 설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가 시범 설치·운영 할 보호 격벽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망치로 쳐도 깨지지 않는 강도를 지녔다. 격벽은 운전석 측면·뒷면을 모두 감싸는 형태로 설치된다.

시는 일단 폭력·협박 등으로 부터 취약한 여성 택시운전자를 대상으로 설치 희망 조사 및 비용 지원을 진행 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범운영 결과를 모니터링 한 뒤에 추후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김규룡 시 택시물류과장은 "운행 중인 운수종사자에게 폭력 등을 행사할 경우 운전자뿐만 아니라 승객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격벽 설치로 그간 심야시간 주취 승객 등으로부터 고충을 겪었던 여성 운수종사자의 애로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시설과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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