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중국에서 금연 홍보 대사로 변신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주 부터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시작된 간접흡연 반대 캠페인 홍보 영상에 깜짝 출연했다.

게이츠는 런던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 금메달 리스트인 펑저가 부른 캠페인 송 뮤직비디오에 '간접흡연을 거부합시다(Say NO to Forced Smoking)'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이 영상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간접흡연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 중이었고 이번에 중국을 그 대상으로 삼았다.

마침 지난주 중국 국무원도 실내 흡연 금지를 어긴 이는 물론 건물 주인에게도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공개했다.


그런데 그가 광고를 촬영한 시점이 묘하다. 최근 중국 정부는 MS와 갈등관계다. MS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위해 베이징 사무실을 수색하기도 했고 탈세 혐의로 1500억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정부와 게이츠는 '금연'이라는 공통 분모를 도출해 냈다.


사실 흡연은 중국의 골칫거리다. 흡연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사회 분위기 탓이다. 마우저뚱(毛澤東 ), 덩샤오핑(鄧小平 ) 등 역대 중국 지도자들도 골초 이미지가 강하다.


금연의 피해는 상당하다. 약 7억4000만명의 중국인은 간접흡연을 겪고 있다. 흡연에 따른 사망자수도 매년 10만명이 이른다. 전세계 폐암 환자 중 1/3이 중국인이라는 통계도 있을 정도다.


이처럼 흡연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 정부도 금연 정책을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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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은 담배회사들이 국유기업여서 흡연과의 전쟁이 쉽지 않았다. 글로벌 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국이 담배에서 거둬들인 세수가 약 2680억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는 중국이 3년 전에도 공공장소의 금연을 규정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금연 정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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