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신임 은행연합회장 "회원사 눈높이 맞춰 소통하겠다"

임기내 금융선진화·글로벌화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밝혀

하영구 신임 은행연합회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28일 신임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된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서 회원사 눈높이 맞춰 같이 소통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 신임 은행연합회장은 특히 임기 내에 "금융선진화, 금융글로벌화에 일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회원사들과 같이 일을 해왔던 것이 민간 출신 회장으로 역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회원사들의 눈높이에 맞게 같이 소통해나가는 것이 가장 큰 숙제고 그걸 원활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 신임 회장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선 (열심히 노력해서) 불식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늘 오후 이사회와 사원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을 선임했다. 취임식은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노조의 반대가 심해 이날 이사회는 파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 노조들이 입구를 봉쇄해 시중은행장들이 이사회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다른 장소에서 회의를 열었다.

앞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말로 예정된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금융노조 은행연합회지부도 "순수 민간단체인 은행연합회의 자율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정부의 꼭두각시를 내려 보내려는 관치금융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은행연합회지부는 하 신임 회장 선임을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하며 금융노조 및 한국노총과 연대해 강력한 저지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