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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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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필봉농악.(사진= 김춘배)

임실필봉농악.(사진= 김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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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나라 농악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7일 오전 11시38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한국 포함 24개국)는 농악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다수의 행사장에서 공연됨으로써 공연자와 참가자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이번 등재는 농악의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시성을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위원회에 참석한 박상미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은 "심사과정에서 농악이 음악, 춤 같은 공연·예술적 측면뿐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공동체 생활의 구심점이 됐고 사회 문화적인 의미와 가치까지 높게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농악은 관객들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연하고 개방성을 가진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농악은 지난 10월 말께 유네스코 누리집을 통해 심사보조기구 평가에서 만장일치로 '등재권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유네스코 사무국은 우리나라의 등재신청서를 모범사례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등재를 축하하기 위해 국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6개 농악 중 5대 농악(진주삼천포농악·평택농악· 이리농악·강릉농악·임실필봉농악)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파견돼 등재 직후 공연을 선보였으며 800여명의 회의 참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농악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전문가들은 농악의 세계화에 더 힘써야할 것을 주문했다. 임돈희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장은 "농악의 특성은 우리에게 신명을 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쟁이라든지 가난 등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는 농악의 신명성이 많은 힘을 줬다"며 "세계 곳곳 발발하는 전쟁이나 기아 등 어려운 곳에 농악이 퍼져나가 세계인들에게 신명이 퍼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 역시 "등재 자체도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의 풍부한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 창조적인 발전에도 많은 관심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농악이 등재되면서 한국은 종묘제례·판소리·강릉 단오제·김장 등과 함께 총 17개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계획 중인 무형유산으로는 내년 심사가 이뤄질 '줄다리기'와 2016년 등재 예정인 '해녀문화'가 있다. 줄다리기의 경우, 일본,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줄다리기를 문화유산으로 가지고 있는 나라들과 공동 등재 목록으로 신청해 심사를 받게 된다.

한국 농악의 등재에 앞서 전날 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받은 북한의 '아리랑'도 등재 결정을 받았다. 북한의 첫 인류무형유산 등재 사례다. 북한의 아리랑은 평양,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자강도 지역의 아리랑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 아리랑은 2012년 12월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 결정을 받은바 있다. 일본은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와시, 일본의 전통 종이 제작 기술'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한편 29일 오후 3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에서는 이번 농악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해 축하 공연 행사가 열린다.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11개 농악단체 400여 명이 참여한다. 공연은 ▲비나리굿 ▲흥겨운 농악 한마당(단체별 농악공연) ▲삼동골(삼층탑) 쌓기, 12발 상모돌리기 ▲대동놀이 순으로 이어져 다양한 지역의 농악을 보다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 행사에 앞서 전국에서 모인 농악패는 서울 인사동(남인사마당·12:00~13:00), 광화문(광화문 시민열린마당·13:00~14:00), 국립민속박물관 광장(13:00~14:00) 세 곳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판굿과 개인놀이로 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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