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서 열린 8차 월드컵 준우승…IFSC 리드 종목 1위, 세계랭킹 1위 지켜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내 여자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6)이 2년 연속 세계 정상을 확인했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과 세계 랭킹 1위를 지켜냈다.
김자인은 17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IFSC 8차 월드컵 여자부 리드(Lead·난이도) 부문에서 준우승했다. 벽면에 부착된 50 '홀드(hold·인공암벽에 설치한 손잡이 모양의 돌기)' 가운데 42번째 목표물까지 올라 우승자인 미나 마르코비치(27·슬로베니아·46홀드)의 뒤를 이었다.
김자인의 주 종목인 리드는 높이 15m 정도의 인공암벽을 제한된 시간(8분) 안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경기다. 그는 이 부문에서 통산 세 번째로 월드컵 랭킹과 세계 랭킹을 동시 석권했다. 월드컵 다섯 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2010년과 네 차례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 목표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중국 하이양에서 열린 1차 대회(6월 22일)와 프랑스 샤모니 2차 대회(7월 13일), 프랑스 뷔앙송 3차 대회(7월 21일), 일본 인자이 7차 대회(10월 26일) 금메달을 포함, 우승 4회 준우승 2회로 선전했다. 지난 9월 15일에는 IFSC 세계선수권대회(스페인 히혼)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정상에 올랐고, 2004년부터 아시아선수권 통산 10회 우승(10월 3일·인도네시아 롬복)도 달성했다.
월드컵 랭킹은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인 리드와 볼더링(Bouldering), 스피드(Speed) 등 세 분야에서 한 해 동안 열린 여덟 차례 대회 가운데 상위 일곱 개 대회를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1위 100점, 2위 80점, 3위 65점, 4위 55점 등으로 구분한다. 남녀 개인과 종합(Overall), 국가별 랭킹까지 총 열한 개 부문을 시상한다. 세계랭킹은 종목별로 남녀를 구분해 총 여섯 개 부문의 순위를 산정한다. 최근 12개월 동안 열린 국제대회 성적이 기준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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