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유입, 증시 급등, 국채가격 상승 등 운명을 같이했던 이들 두 국가의 분위기가 최근 들어 달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외 투자금 유입세가 꾸준한 인도와 달리 인도네시아의 경우 투자자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채 시장도 비슷하다. 인도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8.18%까지 내려갔다. 이는 15개월래 최저치다. 금리하락은 그만큼 투자수요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인도네시아 국채금리는 연중 최저치인 지난 4월 7.8%에 비해 오히려 0.2%포인트 더 올랐다. 영국 에버딘 자산운용의 케네스 애킨트위 아시아 채권 선임 투자 매니저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투자에 요주의가 필요한 몇 가지 부분이 있다"면서 "세금인하나 수익률 등을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보다는 인도 투자가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축소 정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 역시 꺾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금리인상은 성장이 더 둔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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