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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신부님, 한국 빈민 위해 투쟁… 올해 아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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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가난한 사람들의 편에 서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온 ‘달동네 벽안의 신부님’ 안광훈(73세, 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 삼양주민연대 대표가 제26회 아산상 대상을 수상한다.
올해 아산상 수상한 안광훈 신부(삼양주민연대 대표)

올해 아산상 수상한 안광훈 신부(삼양주민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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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1층 강당에서 제26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안광훈 신부에게 아산상 대상을 수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산병원에 따르면 안 신부는 현재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서울북부실업자 사업단 강북지부(현 삼양주민연대)의 대표를 맡고있다. 삼양주민연대는 IMF 외환위기 후유증이 심각했던 1999년 설립돼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가사 및 산모 도우미 사업단, 마을기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양주민연대에서 활동하면서 저소득주민들이 임대주택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솔뫼신용협동조합’ 설립에도 참여했고, 2009년에는 6천만원을 마련해 저소득주민의 병원비, 학자금, 전월세 등을 대출해주는 ‘한바가지’ 소액대출운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살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안 신부는 스물일곱인 1966년 한국에 들어와 49년간 한국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았다.

안 신부는 “상 받을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받게 되어 부끄럽고 미안하다. 상금은 함께 일해 온 분들과 상의해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을 받은 안 신부는 상금 3억원을 받는다.
아산재단은 또 의료봉사상에 한센인 환자를 치료해온 김신기(85세)·손신실(여?79세) 의사 부부가 선정됐다. 의료봉사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김씨 부부는 지난 28년 동안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한센인을 위해 만들어진 한일기독의원(현 삼산의원) 원장을 맡아 한센인을 치료해왔다.

사회봉사상에는 11년간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무보증·무담보로 창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딧'을 정착시킨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은행’ 사회연대은행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이 선정됐다. 사회봉사상 수상단체에는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복지실천상에는 28년간 복지시설 아동을 헌신적으로 보살펴온 김영분(여?50세) 선린애육원 생활지도과장 등 5명, 자원봉사상에는 23년간 야학교에서 헌신적으로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해온 문종국(남?59세)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5명(단체 포함)이 각각 선정됐다.

청년봉사상에는 49년간 농촌지역에서 한방의료 봉사활동을 이어온 경희대 한의학과, 간호학과 봉사동아리 ‘녹원회’ 등 4개 단체, 재능나눔상에는 지난 2004년부터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무료로 법률지원활동을 펼쳐온 공익변호사 단체 ‘공감’ 등 4개 단체(개인 포함)가 수상한다.

특히 효행가족상에는 30년간 하반신이 마비된 남편과 네 자녀를 헌신적으로 부양하고 있는 김동숙(여?61세)씨 등 3명이, 다문화가정상에는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으로 1995년 결혼하고, 2008년 한국 최초의 귀화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주지강(남?43세)씨 등 2명이 선정됐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아산상은 1989년 재단 설립자인 아산(峨山) 정주영 초대 이사장의 뜻에 따라 불우한 이웃을 위해 헌신해왔거나 효행을 실천해온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사회복지 분야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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