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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사이보그 바퀴벌레…'수색·구조' 투입

최종수정 2020.02.04 17:55 기사입력 2014.11.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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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등 재난현장에소 소리로 정확한 구조 위치 찾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수색과 구조에 나서는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만들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성능이 강화됐다. 사이보그 바퀴벌레에 달려있는 안테나의 자동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끄러운 소리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낸다. 이후 소리 나는 곳으로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이동한다.

이번 제품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알퍼 보츠쿠르트(Alper Bozkurt)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것이다. 오디오 센서를 등에 달고 있는 두 가지 유형으로 만들었다. 하나는 단일구조로 된 고화질의 마이크로폰을 갖췄다. 정확히 소리의 근원을 찾아낸다. 두 번째는 세 개의 마이크로폰을 갖춘 제품이다. 각각의 마이크로폰의 자동 진폭 정보를 이용해 역시 소리가 나는 지점을 파악한다.
▲사이보그 바퀴벌레.[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

▲사이보그 바퀴벌레.[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

10~15 개의 사이보그 벌레의 네트워크로부터 파악된 데이터를 컴퓨터가 종합하면 이들 사이보그들은 소리의 근원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오른쪽과 왼쪽으로 이동하거나 혹은 장애물을 피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작은 크기의 사이보그 로봇 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로보로치(RoboRoaches)'가 지난해 상용화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된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이전 제품보다 실용적 애플리케이션이 강화됐고 입체적인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지진으로 인해 흙더미에 매몰돼 있는 재난 희생자들을 찾는데 아주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계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이보그 수색·구조 로봇의 가장 큰 한계점으로 "주의가 산만하지 않고 잘 갖춰진 연구실에서 하는 실험은 한 점의 오차도 없이 잘 이뤄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 투입해 보면 작동하지 않거나 아예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예측 불가능하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실제 환경에서 사이보그들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보츠쿠르트 박사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실험실을 벗어나 장애물과 파편들이 한 가득 쌓여있는 복잡한 곳에서 실험하기로 했다. 연구실에서 실험이 완료되면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사이보그 바퀴벌레에 방사능을 측정할 수 있는 '가이거 계수기'를 장착한 뒤에 원자력발전소의 누출 현상을 찾아내기로 했다.

알퍼 박사는 "우리가 개발한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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