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리아연합 10일 호소문 발표예정...통일부·정치권 법제정 노력
탈북여성들의 모임인 '뉴코리아 여성연합(대표 이소연)'은 10일부터 14일까지를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탈북여성들의 통곡주간'으로 정하고 대규모 집회 와 홍보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북한군 상사 출신으로 2008년 탈북한 이소연 대표는 "북한 주민들의 생사와 연계된 북한인권법의 통과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이 단체 회원들의 한결 같은 의지이며 결의"라고 말했다.
그는 "권리가 없는 삶을 사는 고향사람들을 생각하면 밥을 먹어도 모래를 씹는 것 같고, 잠을 자도 지옥을 헤매는 것 같아 눈물로 밤을 새우는 우리 탈북여성들의 호소가 어떻게 먹힐지 모르겠지만 캠페인 기간, 대한민국 정치인들과 국민들에게 눈물로 호소하고 탄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캠페인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북한인권법제정을 촉구하는 가두행진과 대규모집회가 열 계획이다.
집회에는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등 다수의 정치인과 '올바른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는 모임'(이하 올인모)의 김태훈 변호사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동참해 북한인권법의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 캠페인을 북한인권법제정촉구를 위한 여성운동의 시작으로 생각하며, 끝장을 볼 때 까지 아줌마의 힘,탈북여성의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인권 사항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미국에 동조하면 남북관계가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인류 보편적 가치이자 통일 준비의 중요 과제인 북한 인권의 개선을 위해서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법·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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