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아들이 노스페이스를 입지 않는다"면서 "요즘은 노스페이스보다 더 비싼 해외 브랜드 제품을 사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사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 브랜드 전체 매출 신장률은 올해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올 1월부터 이달 28일까지 아웃도어브랜드의 지난해 대비 매출 증가율은 7.8%에 불과했다. 2012년 32.5%, 지난해 24.8%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진 수치다.
노스페이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2% 감소했다. 2012년 24.8%, 지난해 13%로 두자릿수 신장세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주 구매층이던 청소년들이 외면하면서 매출이 역신장했다.
반면 '신(新) 등골브레이커'로 불리는 해외 고가 브랜드 매출은 날로 늘고 있다. 최소 100만원에서 500만원을 훌쩍 넘는 제품이 잘 팔린다. 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르는 8~9월에 이미 인기제품이 모두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통업계도 새 브랜드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백화점에서는 에르노, 맥케이지 등 해외 브랜드 매장을 열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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