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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신압록강대교', 북한 허허벌판서 공사중단

최종수정 2014.11.01 11:15 기사입력 2014.11.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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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중국이 전액 부담해 건설하고 있는 신압록강 대교 개통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중국에서 압록강을 가로 질러 북한에 다다른 교량이 벌판 한 가운데서 뚝 끊긴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가 건설비를 전액 부담해 추진하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됐으나, 북한의 비협조로 개통시기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RFA)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다리는 압록강과 백사강이 합수하는 지점에 3km길이로 가로질러 있다.중국이 22억위안(미화 약 3억 달러) 이상 투입해 건설한 신압록강 대교는 이미 완공돼 북한 쪽에 닿았지만, 북한 쪽의 다리 끝은 북한의 논밭 위에 서 있다.


이 대교가 개통되려면, 북한 쪽에 있는 다리 끝이 평양-신의주를 잇는 국도 제1호선까지 연결돼야 한다. 그러나 대교 끝에서 국도 제1호선까지 약 4km거리는 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중국 측에 다리 건설뿐 아니라 통관시설과 신압록강대교에서 평양까지 나가는 고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거절 당해 개통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처음에는 자금 지원을 고려했으나 북한 김저은 체제 이후 핵·미사일 시험에 몰두하고, 친중파로 알려진 장성택을 처형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자 대북경협 사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이 개방확대에 따른 체제안정을 우려해 대교 건설에 소극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백사강에 위치한 국안전보위부 10호 초소를 통해 '중국 바람'을 단속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신압록강대교가 실질적으로 개통되기까지는 북중 관계 개선을 포함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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