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 공급업체 GT, 지난 6일 파산신청
-최근 애플과 부채상환 돌파구 마련했으나 '협의'아닌 '협박?'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 6일 파산신청을 한 GT어드밴스트(이하 GT)가 최근 애플과 부채를 상환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높은 소송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GT는 애플에 사파이어 유리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해 11월 애플과 약 5억7800만달러의 합성 사파이어 제조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GT는 올해까지 대량의 사파이어를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공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화면에는 사파이어가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6일 미국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이후, 최근 서드 파티 회사들에 2039개의 사파이어 고로들을 매각함으로써 부채를 상환하기로 애플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GT의 정확한 파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과의 공급계약 일부가 파기되면서 파산 사태가 초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초 사파이어 스크린을 탑재해 출시 예정이었던 '애플워치'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이 10억달러 이상의 청산배액 청구를 구실로 GT를 압박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