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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향은 북한 도시 탈사회주의 전환의 가장 명백한 미래"

최종수정 2014.10.26 14:09 기사입력 2014.10.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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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컬림비아대 교수 세계북한학술대회 제출 논문서 주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의 도시들이 20세기 사회주의 도시를 탈피해 방향전환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평양의 대규모 시장들은 북한 탈사회주의 도시의 가장 명백한 미래이며, 개성은 남한 경제에 통합되면서 북한 경제에서도 더 중요한 도시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역사학 교수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역사학 교수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찰스 암스트롱 교수(사진위)는 28~2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리는 제 1회 세계북한학술대회에 앞서 26일 공개한 '사회의주의적 근대:북한 도시사와 1990년대 경제위기가 도시시행활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 발표 논문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암스트롱 교수는 한국전쟁에 대한 수정주의적 해석으로 유명한 시카고 대학 석좌교수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제자로 시카고 대학에서 역사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우리나라 해방직후 북한 체제의 탄생을 사회 문화의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분석하는 학자이다.

이 논문은 북한의 도시들이 1990년대 이후 '탈사회주의적'인 거대한 방향전환을 하고 있다는 역사학의 관점에서 흥미로운 주장을 내놓았다고 학술대회 조직위원자이자 북한연구학회 박종철 회장은 평가했다.
암스트롱 교수에 따르면, 북한 도시들은 그동은 크게 세 번의 방향전환을 했다. 첫 번째는 1920년대 후반과 1930년대 초반 일어난 방향전환으로 일본 식민지 시기에 일본 정부와 군대,기업들이 산업도시를 확대하면서 나타났다. 두 번째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들의 원조로 도시를 다시 디자인하면서 나타났다.

세 번째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암스트롱 교수는 주장한다. 그 변화는 각 도시들에 새로운 형태의 무역과 자원추출, 금융 등을 도시 스스로가 창출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북한 도시들에는 이미 새로운 사회적 형태로서 미간 자본가들이 출현하고 있으며, 평양과 평양이 아닌 도시 사이에 새로운 종류의 불평등 관계가 출현하고 있다고 암스트롱 교수는 지적한다.

암스트롱 교수는 "결론으로 북한 도시는 더 이상 과거처럼 사회주의적인 도시가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북한 도시의 미래도 전망한다. 그는 2002년 민간 자본가 계급이 등장하면소 북한의 도시구조, 도시들 사이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외부 세계와의 관계에서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본다.

암스트롱 교수는 특히 "평양의 대규모 시장들은 탈사회주의 도시의 가장 명백한 미래"라면서 "함흥과 청진은 이전의 산업 도시라는 명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며 나진과 선봉은 경제특구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개성은 남한 경제에 통합되면서 북한 경제에 더 중요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원산은 일본과의 무역을 통해 재생되는 등 북한 도시들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도시로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28~29일 연세대 은명대강당에서 '제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는 세계 16개국에서 40여명의 해외 학자와 110여명의 국내 북한 연구자 등 150여명의 학자들이 참석한다.

북한학계의 대표적인 1세대 원로들과 중견·신진 학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67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거 북한을 '유격대 국가', '정규군 국가'로 규정한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당·국가 체제'로 복원됐다고 발표한다.

대회 기간 운영될 토론 분과는 '북한의 새로운 세대와 교육', '북한의 문학, 예술, 문화재', '북한 시장화의 동학', '북한의 건축과 미술', '북한의 권력 구조' 등 25개다.

부대 행사로 북한의 영화, 조형예술, 음악, 미술, 건축 등을 주제로 한 각 분야 전문가가 나와 주제별 해설을 하고 청중과 대화를 갖는 시간도 마련된다.

조직위 사무국장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기동 박사는 "북한학 분야에서 순수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원로·신진학자들이 모이는 장을 마련한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이들이 학술 활동을 통해 각국의 대북정책의 토양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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