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比 31% 증가…이용자도 1110만명으로 늘어
21일 금융권과 금융보안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OTP 이용자는 누적 1110만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71만7362명에서 238만2727명이 불어난 것이다. 3분기에만 74만7136명이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만4129명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300만 명 증가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보안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OTP 이용자는 매년 100만 명 이상 증가했던 과거와는 달리 30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용자 수뿐만 아니라 실제 OTP를 이용해 이뤄지는 거래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OTP통합인증센터의 OTP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의 거래건수는 2억4584만4000건, 1~3분기의 누적 거래건수는 6억7427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증가 추이로 봤을 때 올해 OTP를 이용한 9억 건 거래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 조만간 OTP로 연간 10억 건의 거래가 실행되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 같이 올해 들어 OTP 이용자와 거래건수가 급증한 까닭은 끊이지 않는 금융권 보안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사고 및 보안위협 등에 대비한 금융소비자의 보안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OTP는 1분에 한 번씩 비밀번호가 바뀌어 보안성이 뛰어나고 신종 금융사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보안카드는 파밍 등의 수법에 의해 유출될 수 있어 피해가 계속 발생해 왔다.
하지만 해킹수법 진화에 따라 OTP에 대한 위협도 증가하고 있어 금융보안연구원은 거래연동 OTP 기술을 연구ㆍ개발하고 필요시 금융권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OTP 전용장치 소지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 OTP 핵심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으며 기술이전을 원하는 금융회사의 신청을 받아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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